고서는 옛 책임에는 틀림없으나 그저 옛 책이 아니다. 고서에서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새 책을 사서 한 번 본 후 팔아버려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것도 고서라 하는가 하면, 이리 저리 사람들 손을 거쳐 낡은 고서, 출판된지 몇백년이나 된 고서도 있다. 이러한 책은 수집가 들이 탐을 내는 고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낡아서 고서라 칭하면 간수하기에 따라 새 책과 다름없이 깨끗한 고서도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서는 출판연대가 중요하다.
이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기준을 달리하지만 한국 고서 동우회에서는 “1959년 이전에 출판된 책을 고서라고 할 수 있다”고 규정한 바 있다. 고서는 희귀본 이라 해서 드물게 보이는 고서, 둘째 귀중본이라 해서 중요한 문화재를 다루는 고서, 셋째 보물이라 해서 나라에서 공식적 가치를 인정하는 고서, 넷째로 국보라 해서 나라에서 최고의 대접을 하는 중요한 고서로 나뉜다.
고서는 단지 오래된 책이라 할 수 없다. 오히려 새로운 책이라 할 수 있다. 역사나 국문학을 연구할 때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려고 할 때는 신간서보다는 고서에서 남이 모르는 사실을 찾아낸다. 이러한 연구를 함에 있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다면 그 고서는 새로운 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고서는 신간서의 근원이다. 많은 저술가들은 고서를 토대로 하여 새로운 저술을 남긴다.이렇게 고서는 활용함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고서에 대한 인식이 높은 나라일수록 훌륭한 책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고서를 보다 아끼고 잘 활용하며, 보다 더 그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