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탑파의 시발은 목조탑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바 그 모습은 사각형이나 다각형의 평면 위에 세워진 여러 층의 누각형태의 건축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대의 목탑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것은 없다. 다만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것을 살펴보면 신라의 것으로 경주 황룡사지, 사천왕사지, 망덕사지, 보문사지 등의 목탑 자리가 있고 백제의 것으로는 부여 군수리사지, 금강사지, 익산 미륵사지, 제석사지, 등의 목탑 자리가 있다.
조선시대 후기에(17C초) 세워진 보은 속리산 법주사의 팔상전(국보 55호)은 5층으로 옛목탑의 양식을 현재까지 잘 전해주고 있다. 1984년 소실되었다가 1986년에 복원된 화순 쌍봉사 대웅전(보물 163호)은 3층 목조탑의 원형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건물이다.
법주사의 5층 목탑은 별상전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또한 탑 내부 기둥 사이의 네 벽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생애를 여덟 폭의 그림으로 묘사한 팔상도가 모셔져 있다. 이것은 마치 인도의 탑들 주위에 석가모니부처님의 불전도나 본생담이 조각으로 장엄되어 있어 부처님에 대한 숭배의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것에 비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