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별 전자 대장경
한글대장경 / 우리말대장경
 
부다피아>대장경 / 팔만대장경 >전자대장경 / 디지털 팔만대장경 >언어별 전자 대장경 >한글대장경 / 우리말대장경
 

마음에서 보리심을 발하면 그때부터 부처의 행동이 나온다. (관응스님)  
한국불교의 정보화의 과제
한국의 대장경 - 디지털
제 1 주제 : 경전의 정보화

고려대장경 전산화와 미래의 불교, 불교학

허 인 섭
고려대장경 연구소 학술부장

1. Digital 정보혁명 시대에 불전 전산화가 지니는 의미

?
20 세기말에 급격하게 가속이 붙기 시작한 digital 정보 혁명이 다음 세기 인간 문화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지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분명한 대답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정보 혁명은 이미 전자 정보 산업에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에게까지도 그 변화의 기운을 분명히 느끼도록 할 만큼 우리의 삶 가운데 깊숙이 들어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 전자게임, 이동전화에 이르기까지 digital 이라는 단어와 관련된 산업의 그물망에서 이제 우리는 한시도 벗어나질 못한다. 지하철과 거리 곳곳에서 끊임없이 울려대는 이동전화 소리, 24시간 내내 수신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끊임없이 쌓여 응답을 기다리는 e-mail 들. 정도의 차이일 뿐, 우리 모두는 이 변화의 물결 속에 떠밀려 가고 있다.

고금을 막론하고 시대의 전환을 의미하는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그리고 감각적으로 빠르게 읽어내고 반응하는 사람들은 대개 문학이나 음악 또는 미술을 하는 예술인들인 것 같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digital 정보혁명이 갖는 의미와 그 미래상을 우리 시대에는 바로 영화 예술인들이 아주 섬세하게 읽고 예단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 엑시스텐즈 (eXistenZ)는 곧 다가올, 아니 어쩌면 기술적으로는 이미 거의 근접해있을 그러한 가상현실의 세계에서의 인간 실존의 의미를 섬뜩하리 만치 날카롭게 질문한다. 우울하기 그지없는 검푸른 색조의 화면에 충격적인 폭력 살인장면이 가상 게임 안에서 실재처럼 일어나는, 그래서 그것이 게임인지 실재인지를 혼동케 하는 상황을 혼란스럽게 구성한 캐나다의 데이빗 크론베르그 감독의 문제의식은 이미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철학적 사색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다. 그의 우울한 철학적 질문 즉 오감 체험을 그대로 재생시킨 가상현실에서의 나와 실제 현실에서의 나의 진정한 차이점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답하는 일은 바로 그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 느꼈던 어려움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사실 아무리 초보적인 전자 게임이라도 그것에 몰두해 보고 그러한 자신의 심리를 읽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계속 화려하게 발전되는 요즈음의 게임을 보면서 자신이 한 번쯤은 기술적으로 구현되었으면 했던 그러한 바램들이 실현되어 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엑시스텐즈는 그 바램들이 모두 구현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 것인지를 매우 부정적인 시각으로 그린 영화이다. 필자는 감독의 그러한 우려가 단순한 기우라고 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현실세계에서의 인간 욕망의 의미가 분명히 이해되지 않은 채, 단순히 가상현실 구현기술이 그 욕망 추구를 위한 복사물 생성에만 기여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digital 형태의 마약 구실밖에는 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확장의 보조도구로 개발한 기술이 오히려 다시 자신을 규정한다는 기술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Heidegger나 MacLuhan의 통찰이 이 시대 보다 더 분명하게 그 의미를 드러난 경우는 없는 듯하다. digital 정보 기술이 현실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몇몇 전문가의 호기심어린 관찰 단계를 벗어나 일상인들의 구체적인 생각과 행동에 개입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정보 전달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digital 정보 기술은 기존의 text 중심의 정보매체가 인간에게 주었던 영향 방식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충격적인 것이다. 과거의 정보는 대개 한번은 우리의 이해 과정이라는 중간단계를 거쳐 그 의미 매김이 이루어짐으로써 자신의 정보로 축적되는데, 이와는 달리 digital 정보는 우리의 요구에 부응하여 거의 직접적으로 우리 의식에 각인되었다 사라지는(항상 대기 되어있는 정보로써), 즉 보조 두뇌처럼 즉각적으로 작동되는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물론 보는 관점과 구체적 현실적용의 사례에 따라 그 평가가 극단적으로 상반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digital 정보를 통한 세계 이해라는 그 물결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음이다.

이러한 digital 시대의 의미를 불교만큼 제대로 읽어낼 종교는 없다는 사실은 불교인에게는 참 다행한 일이다. 정보의 본래적 의미, digital화된 정보의 속성과 정보간의 관계,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의미, 누적되는 정보의 저장창고로서의 세계의 의미, 누적에 의해 다시 그 존재와 의미가 새롭게 되는 세계, 이에 근거한 새로운 윤리관의 제시, 이러한 새로운 문제제기에 대해 불교보다 더 정확한 안목을 줄 수 있는 종교 또는 철학은 동서를 막론하고 찾기 힘들 것 같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것은 불교인이면 누구가 느낄 수 있듯이, 필자가 방금 제시한 정보 혁명의 의미를 묻는 바로 그 일반적 질문들이 불교 경전 내에서 인간과 세계의 의미를 물을 때 던져지는 질문들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해진다. 이것은 곧 불교가 digital 시대를 반성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건강한 잠재력을 지녔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시대 읽기에 있어 불교가 이렇듯 이론적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 만큼, 실제적으로 불교인들이 선도적인 위치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것은 정보혁명의 결과의 대표적 상징인 인터넷 공간에서 불교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만 보아도 알 수 있다. Yahoo US에 기록된 종교관계 Site 수는 26,937 개인데 그 중 불교관련 Site 수는 569 개에 불과하다(기독교 관련 Site는 22,000 개). 이러한 사정은 한국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Yahoo Korea에 등록된 1,862개 종교 관련 Site 중 불교 관련 Site은 150 개인데 반해 기독교 관련 Site는 1,636개에 이른다. 이것은 종교의 현실적인 영향력을 말해주는 통계일 수도 있다. 그러나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의도적인 노력이 없으면 이러한 가상 공간에서의 열세는 과거보다 더 심각한 현실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현재의 열세에 대한 이러한 우려와 함께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다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하는 이유는 사실 가상공간은 현실세계에서의 약자에게도 어떤 의미에서 평등한 경쟁기회를 주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와 사상의 장에서는 앞서 인용한 site의 수가 의미가 없을 만큼, 진정으로 뛰어난 소수의 site들이 현실세계의 힘을 바탕으로 한 그렇고 그런 다수의 site들을 제압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불교의 미래는 우리가 불교인으로써 높은 자부심을 갖는 것 만큼 밝고 또 밝다. 어쩌면 인터넷 공간에서는 기초적인 교리의 매력적인 구성과 site의 효과적 연결 배치만으로도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교의 미래를 더욱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불교인 자신이 부처님 법의 수승 함에 걸맞게 이 시대의 의미를 충실히 읽고 밝히는 작업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시기의 빠르고 느림의 차이는 있겠지만, 필자는 어쨌든 가까운 미래에 우리 불교인은 두 가지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 내적으로는 평생을 보아도 다 보지 못할 방대한 불전정보의 무게가 경량화 되는 그래서 경전에 대한 승과 속, 학자와 대중의 경계가 느슨해지는, 다시 말해 경전 정보에 관한 무차(無遮) 평등이 digital 불전의 성립으로 가능해지는 현실의 도래이다. 둘째, 외적으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digital 시대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해석해 낼 수 있는 사상이 불교임을 다른 문화권에도 이질적인 국가, 민족, 문화라는 현실적인 제약을 받지않는 digital 정보망을 통해 아주 정확하고 손쉽게 전달하는 세상을 맞이 할 것이다. 지금의 불전 정보화 작업은 바로 이러한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인 것이다.

2. 국내 대장경 전산화 작업의 시작
Digital 정보처리 기술이 인문학 분야에 적용되면서 지식인들은 아마도 책을 통한 정보 습득의 한계 극복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다. 그것은 digital 정보 처리 기술이 일상적 인간의 능력을 적어도 정보의 재생 능력 면에서는 초인적인 수준으로 upgrade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일 것이다. 정보처리의 양이나 속도 면에서 10년 전만해도 거대한 슈퍼컴퓨터에서나 가능한 기능이 개인용 PC에서 구현되고 그것의 발전 속도가 일반 사용자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는 이 때 이제 그 기대는 단순한 가능성이 아닌 근접 가능한 목표가 된다.

국내에서의 불전 전산화 작업은 이러한 가능성을 예감한 종림 스님이 주위의 몇몇 스님들과 급격한 시대 변화 속에서 불교계가 당면할 미래를 논의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사실 1980년대 중반부터 이미 스님은 개인적인 관심으로 불전 전산화를 시도했으나, 처음부터 전산화의 목표와 그 구체적 실천방안을 뚜렷하게 설정하고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일본에서 전산화를 위해 도입했던 고가의 컴퓨터라는 것이 8비트 수준으로 매우 제한된 수준에서의 단순 한자 입력정도의 일이 전부였으므로 지금과 같은 전산화의 목표는 이론적 가능성이었지 실제적인 목표는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전산화의 밑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 것은 스님이 주도한 모임이 동호인 모임의 수준을 넘어 공식적인 연구소로 전환된 1993년부터이다. 대장경 전산화 위원회가 발족되는 이때는 벌써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고, 그 기술의 발전은 예측한 속도를 넘어서 빠르게 변환하는 시기이다. 같은 해 4월 세계전자불전협의회(EBTI)에 참석하여 관련국가의 불전전산화 움직임의 일반적 경향을 파악한 위원회는 팔만 대장경 전체 입력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전산화의 필요성을 일단 불교계 내에서 고취시키기 위해 강원교재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주목할 점은 이미 이때 목판본으로서 이체자 출현빈도가 높은 팔만대장경의 특성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이체자위원회가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초기부터 대장경연구소가 대장경의 학문적 연구성과가 전산화의 질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세계불전협의회 참석이후 위원회의 관심은 대장경 전체의 전산입력에 집중되어 고려대장경 자체 연구는 우선 순위에서 다소 뒤로 밀리게 된다. 94년도에 들어서면서 중국의 상해의 화공연구원, 북경의 사회과학원 계산기실을 방문 조사하는 등 전산입력을 현실화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전산화 첫번째 산물인 금강경 색인/검색 프로그램이 7월에 개발 완료된다.

3. 대장경 전산화의 본격화와 이체자 문제 발생

비록 단순 원문입력이긴 하지만 세계최초의 대장경 전문 입력이라는 역사적 불사가 이루어 질 때까지의 연구소 관계자들의 입력 전략을 살펴보면 여러가지 흥미있는 사실들이 발견된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세계전자불전협의회 2차 대회를 해인사에서 치른 후 나온 자원봉사입력운동 안이다. 그러나 이 안은 당시 연구소 자체만의 역량으로는 이루어 낼 수 없는 시안에 그치고 말았다. 적은 예산으로 일을 해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나왔던 중국에서의 입력 계획과 한국내의 자원봉사 계획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후, 입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는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전자의 지원을 이끌어 냄으로써 마련된다.

95년 2월에 시작되어 96년 1월에 마무리된 대장원 원문입력은 사전 준비, 교육실습, 입력, 편집, 수정, 교감, 출력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전체적인 작업공정의 유기적 협력관계 도표는 다음과 같다.

(이곳에 그림이 들어가야 하는 데, word에서 전환이 불완전합니다. 일단 문자 text는 다 전환되었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림 포함한 아래 아 한글 문서 곧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 작업으로 대장경 본문 전체입력이라는 연구소의 1차 목표는 달성했으나, 부수되어 나타난 문제들은 어느 하나도 간단히 해결할 수 없는 것 들이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전문가의 예측을 무색하게 만든 이체자의 속출이다. 이것은 최초 입력 시 사용한 대만의 13,094자 규모의 ETEN System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한사연 코드를 포함하고 있는 훈민정음의 17,300 자의 범위도 넘어서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입력불가 문자 중 정자로 대체가 가능한 것은 정자로 입력하고 불가능한 것은 새로 폰트를 제작하여 입력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리고 이후 새로운 이체자 구현을 위해 연구소에서 제작한 총 한자(이체자 포함) 폰트는  80,000 자이며, 다시 비교 정리된 이체자는  40,000 여자이다. 이 가운데 전자 대장경 제작에 최종 적용된 이체자 자종은  29,500 자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소는 대장경 이체자에 대한 철저한 학문적 분석 없이는 이후 원문과의 대조 교정이 불완전 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고려 대장경 전산화의 최초의 목적을 성취하는 데 가장 큰 장애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규갑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이체자 판단 팀을 1차 입력 당해 년도 6월부터 투입함으로써 본격적인 이체자 연구의 계기를 마련한다.

이렇게 발생된 난점은 사실 거꾸로 고려 대장경이 동북아 한역 장경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계기도 만들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대정신수대장경감동목록(大正新脩大藏經勘同目錄)에 따르면 신수대장경은 거의 대부분을 고려대장경을 저본으로 해 송,원,명 본에 대한 교열 결과를 부기한 것으로 되어 있다. 문제는 고려대장경은 물론 다른 판본도 이체자 처리 문제는 단순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를 처리하기 위한 학문적 연구와 처리 기준에 대한 기록은 필자가 과문한 탓인지 아직 볼 수 없었다. 이것은 엄밀성을 생명으로 하는 학문의 세계에서 이체자까지 포함된 원본 고려대장경의 열람이 필수적인 사항이 된다는 말이 된다. 어떤 판본을 보던지 최종 확인은 이체자까지 고려하여 만든 전산본 고려대장경으로 해야만 하는, 나아가서는 그들 논문의 모든 한역 장경 인용이 자연스럽게 고려대장경으로 바뀌는 미래를 그리는 까닭이 여기 있다.

4. 대장경 전산화의 목표 재정립과 실현 전략 구축 작업

위와 같은 난점의 발생은 고려대장경의 학적 의미를 다시 한번 연구케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동시에 여타의 모든 대장경 전산화 입력 기구가 추구하고 있는 통합대장경에서의 고려대장경의 정당한 지위 확보, 타 대장경과의 연계 전략 등을 새롭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도 마련해 주었다. 이 두 방면의 고려사항 중 첫째 분야를 고려대장경학의 정립 시도라면, 둘째 분야는 급속히 발전하는 전산화 기술이 그때 그때 반영되어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산본 고려대장경 제작 전략일 것이다. 이러한 전제에 근거하여 연구소는 고려대장경 내재된 학문적 가치가 전산본에 충분히 구현하여 학적인 신뢰성에 있어 상대적으로 신수대장경보다 더 높은 점수가 매겨질 수 있는 고려대장경 완성이라는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대장경 연구소가 고려대장경학 정립을 위한 첫 걸음으로 시작한 외부 지원 연구사업은 정승석 교수의 대장경 해제 작업이다. 정 교수는 연구소가 기대한 이상의 해제 작업을 해냄으로써 전산본 고려대장경 만이 갖는 독특한 방식의 경전 검색 방식의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규갑 교수의 이체자 연구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이체자 사전 형태로 출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이체자 사전은 아직 출판전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분야의 많은 학자들이 이미 자신들의 연구를 위하여 자료의 열람을 요청하고 있다. 이 사전은 내년도 전산화 본 발표 이후에도 계속될 이체자 교정, 입력의 표준 안으로써 뿐만 아니라 동북아 한자 연구 분야에서도 결정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고려대장경이 갖는 동북아 대표 대장경의 지위 회복은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경전의 학술적 가치 증명만으로는 부족하다. 전산본 대장경 제작은 digital 시대의 경전 사용자들이 항상 제 1 순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야 그 가치를 인지시킬 수 있다는 개념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장경 연구소는 이러한 개념에 따라 전산본 text들의 발전 흐름을 다시 주목하게 된다.

사실 그 동안의 대장경 전산화 작업은 활자자료를 단순 전산자료를 바꾸는 일이었을 뿐 진정으로 전산화된 text가 갖추어야 할 기능들을 연구하는데 소홀하였다. 연구소가 자료입력에 몰두하는 동안 전자 text의 기능은 digital 정보가 가진 내재적 속성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 하고 있었다. 첫째 그것은 hyper text의 기능들의 놀라운 속도의 발전이며, 둘째는 internet을 기반으로 한 dynamic document 구성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었다. 연구소는 이러한 발전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 동안 입력한 전산 자료들이 과거의 활자출판물과 크게 다름이 없는 자료가 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게 되었다. 다시 말해 전산본 대장경이 최초 생각했던 것처럼 검색의 편의성만을 갖춘 단순 CD Rom 형태로의 출판에 그쳐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전자 출판이 static document에서 dynamic document로 전환되는 추세를 전산본 고려대장경 개발계획에 포함시키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지적한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해내야 한다. 즉 첫째 전산본 대장경을 중심으로 한 hyper text 기능들을 강화하는 일이니 이는 내적 참고자료의 충실화이다. 이에는 앞으로 유사한 목적을 가지고 internet을 사용하는 이가 우리의 site를 방문케 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둘째는 통합대장경과의 연계와 사용자들이 미래의 보다 더 발전적인 전산본 고려 대장경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하는 Open Dynamic Buddhist Cannon의 개념을 도입하는 일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전산본 대장경 사용에 가장 기본적인 편의성을 제공할 검색기능과 hyper text 기능 부가를 위해 우선 다음의 다섯 가지 항목을 설정 개발하여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1. 색인: 110,000 항목의 한글/한자 색인어를 부가하여 대장경 전문검색의 완벽한 가이드 구실을 하게 한다. 또한 내재된 다른 Hyper Text의 해당 내용(특히 해제와 불교용어사전)에 직접 연계되도록 하여 전문검색 내용 이해를 돕도록 한다. 특히 Internnet 기반의 찾기 기능 이용 시 어떤 종류의 한자 코드(JIS, Big 5 등)로 접근해도 목표 색인어에 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적용하도록 한다.

2. 해제: 독자가 보기를 원하는 경전의 사전정보를 주는 동시에 해제에 들어있는 경전 정보의 범주화와 이에 근거한 다양한 선택 찾기 기능 (예: 명칭, 경전 역경 시기, 설자, 청자, 설처 등의 범주 분류 항목의 조합)을 통해 여러 형태로 경전 정보가 재조명 될 수 있도록 한다.

3. 이체자전: 1차적으로 일반 사전 형태로 출판 후, 두 번째 전산본 대장경에는 hyper text로 부가될 예정이다. 전산본 고려대장경은 Unicode 본과 이체자 본의 두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이체자전은 연구소에서 여러 차례에 걸친 자형 중심의 교정을 거쳐 2000년에 공개될 이체자 본이 이후 다시 각 분야의 불교 전공자들에 의해 이체자의 자형 뿐만 아니라 내용에 따른 교정까지 마쳐지는 시점에 이르면 검색 분야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자전은 불교 전공자 뿐만 아니라 인접 분야의 전공자들이 가장 빈번히 사용할 자료가 될 것이다.

4. 불교용어사전: 필수 불교 용어 10,000여 항목의 상세 해설과 각 항목 간의 상호 대조가 가능한 내부 hyper link 기능을 부수하여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사전 만으로도 검색된 경전 본문 내용을 읽어낼 수 있도록 제작하고있다. 이 사전의 항목들은 물론 110,000 색인어에도 연결시켜 장차 국제적 협조에 의해 범용화된 영어, 혹은 중국어 전자 불교용어 사전이 나올 경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이들을 직접 참고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한다.

5. 한자자전: Unicode 한자 21,000 자, Unicode 확장 한자 500 자 총 21,000 자의 한자 풀이 사전이 부가된다. 다시 말해 Unicode 본 대장경의 거의 모든 한자의 기본 의미를 풀이한 자전이 될 것이다. 다른 부가 사전과 마찬가지로 전산본 대장경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하여 그 사용의 폭을 넓힐 것이다.

이상이 내적인 참고 자료의 강화라면, 이를 기반으로 한 외적 확장의 전략도 수립되어야 한다. 그것은 고려대장경을 계속 정보가 부가되고 수정되는 dynamic document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미래의 거의 모든 전자 참고문헌이나 사전류 제작자가 반드시 선택하게 될 개념이며, 나아가 각 분야 전문가의 공동노력이 가해져야 만 완성 될 수 있는 전자 text에도 적용되어야 개념이다. 통합대장경을 목표로 하는 각국의 대장경 전산화 그룹들이 결국은 채택하게 될 방향을 미리 선도함으로써, 내적으로는 고려대장경의 완성도를 높이고, 외적으로는 동북아 한역 표준장경 위치를 공고히 하는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5. 통합대장경의 미래상과 미래의 불교, 불교학

들어가는 말에서 밝혔듯이 전산본 고려 대장경, 통합 전산본 대장경 작업은 digital 시대의 산물이다. 따라서 digital 시대의 발전과 전망에 따른 전산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그러한 작업은 참여한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도 전에 폐기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전자불전협의회(EBTI)는 바로 이러한 폐단을 사전에 방지하고 서로 공조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적인 불전 전산화 모임이다. 다행히 우리 불교계는 초창기부터 이 기구에 참여하고 한역대장경 전산화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관계로 현제 종림 스님이 공동의장의 소임을 수행하고 있다.

외국 불전 전산화 단체와도 매년 만나, 혹은 수시로 학적 기술적 의견을 나누는 이러한 때에, 국내의 불전 전산화 사업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한글대장경 전산화는 일부 이루어진 업적과 이에 연결된 계획 모두가 동작 그만 상태에 들어가 정체된 상황에 처해 있다. 대장경 연구소는 이에 차후에 누군가에 의해서라도 개발될 전산본 한글대장경을 효율적으로 전산본 고려대장경 또는 통합대장경과 연계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이미 착수되어 상당 부분 완성된 고려대장경 표점작업을 내년에는 완수하여 2001년 경에는 전산 표점본 고려대장경으로 공개할 것이다. 이 작업은 사실 고려대장경 전문 전산 입력에 못지않은 학문적 성과로 평가되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전산 표점본 고려대장경이 완성되면 국내외 거의 모든 불교 전공자들은 이를 자신의 연구의 기본자료로 쓰게 될 것이다.

전산본 고려대장경을 dynamic document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표점 작업과 이체자 내용 교정은 많은 전문가가 참여하면 할수록 그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간의 작업에 많은 학자와 컴퓨터 전문가들이 참여했지만 그 작업은 엄밀한 의미에서 관련 학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필자가 이런 언급을 하는 이유는 대장경 전산작업 결과물에 대한 결점의 지적이 건설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다는 바람 때문이다. 사실 고려대장경 전산화는 우리의 불교 문화의 일부를 전산화 한 것에 불과하다. 결점의 지적과 아울러 격려와 참여가 뒤따라야 고려대장경 전산화는 다음 단계의 도약을 할 수 있다.

일단 불전 전산화가 이루어 지면 그 혜택의 최고의 수혜자는 아마도 불교학자들이 될 것이다. A. C. Muller와 같이 불교자료 전산화에 매진하는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앞으로 20년은 불교학계에서도 끊임없이 이러한 기초자료 전산화 작업이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전산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의 성과는 기존의 학문적 업적 평가 기준으로는 좋은 평가가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들은 학자로써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보상은 자신을 포함한 동료 불교학자들이 그 결과물로 예상치 못한 학적인 성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진부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자신이 찾고자 하는 특정 불교용어 또는 문장을 고려대장경 전체도 아닌 영인본 1권에서 10권 까지만 한정해서 찾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시도는 할 수 있지만 그 걸릴 시간을 생각하면 어지러울 수 밖에 없다. 기존의 다른 대장경의 색인집을 찾아 그 부분을 적어 내려 가는 경우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더구나 수작업으로 하다 보면 그 예를 모두 다 찾았다고 확신하기도 힘든 경우도 생긴다. 만일 이러한 작업이 없이는 자신의 논문의 엄밀성이 위협을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산화 외에는 이러한 작업의 대안을 찾을 수 없다. 이것은 매우 흔한 아주 작은 예에 불과하다.

일단 전산본 통합 대장경이 완성되면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연구 영역이 펼쳐질 것이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다른 언어로 조성된 경전들이 손쉽게 대조되고 비교되는 상황은 이미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제 그것은 단순한 상상이나 희망의 세계가 아닌 곧 다가올 미래라는 점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 불교의 본의를 찾거나 그것의 현실세계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불교학자에게 나타나는 첫번째 현상은 아마도 Buddhist Philology는 Philologist와 Computer에게, 이제 우리는 인간답게 창조적 철학적 해석에 몰두한다는 선언이 될 것이다.

불교 초심자와 일반 불자 대중들의 불교이해 증진에도 통합 대장경은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새로운 digital 세대를 겨냥한 불교 포교에서 전자 대장경의 역할은 지대할 것이다. 전자 대장경이라는 문자정보에 다양한 영상 불교문화 정보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착실히 해 나아간다면 다른 종교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한 문학적 철학적 정보를 가진 불교의 미래는 밝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그러한 가능성은 여기 저기서 감지된다. 특히 티벳 불교의 인터넷 공간에서의 활발한 활동과 현실적 성취는 앞으로 통합전자 대장경이 출현하고 이의 효과가 가시화되어 세계 불교계의 상호 공조가 더욱 강화될 때 불교의 영향력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측케 해준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그러한 세계적인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를 점검해야 할 시기에 있는 지도 모른다.

고려대장경을 전산화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는 바른 불법을 널리 펴기 위함이며, 둘째는 우리 선대가 이룬 불교문화의 한 업적을 이 시대에 다시 되살리기 위함일 것이다. Digital 시대는 앞서 언급한대로 현실 종교계에서 불교의 약세를, 세계 문화의 영향력 면에서 한국문화의 약세를 일거에 회복할 수도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불교 문화의 면에서 나름의 전통과 강점을 지니고 있는 우리에게는 고려대장경 전산화는 사실 전산화 대상의 극히 일부를 건드린 것에 불과하다. 사실 우리의 온 강토가 불교 문화재로 덮여있지 않은가! 적어도 우리는 사이버 공간에서 만큼은 우리나라를 불국토로 만들어 놓을 수 있다. 아니 마음만 먹으면 불교 이론에 의한 적절한 의미 부여와 해석이 가능한 사이버 공간 전체를 불국토로도 바꾸어 놓을 수 있을 지 모른다. 앞서 지적 했듯이 digital 정보혁명이 필연적으로 가져올 인간의 세계관 변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그 결과를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측면은 그 발생의 원인을 분명히 드러내 치유할 수 있는 종교가 불교 뿐이라면 이러한 희망은 상상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에 따라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현실적 사태가 되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사이버 공간이 현실공간에 깊숙이 파고들어 영향을 주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심화되어 갈 것이다. 불전 전산화는 그야말로 이러한 불국토의 꿈의 작은 출발점에 불과하다. 우리의 다음 화두가 전자 문화 정보, 전자 불교문화정보, 전자 한국 불교 문화정보가 되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관련자료  
관련자료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동지팥죽 드시고 올 한해 건강하세요~!”
붓다뉴스
“놀이에도, 먹을거리에도 부처님 함께해요”
2011 불교문화마당 개막
"전통 문화가 점점 박제화 된다"
서울 시민들을 매혹시킨 연등축제
한마음 선원, 등 경연대회 최우수상 선정
인기 검색어  
지식센터?SearchType=Combo, 지식센터
?????????????梨숈㏏?梨숈ℓ?몄콡吏????냈€????target=_blank
???????????????筌?€ъ??鈺곗€j굻???????target=_blank
???????????????癲???룐궗???????????????????target=_blank
???????????????????????鹽?횧???????????癒꺜€????target=_blank
???????????????챈쨘혨챘?┑씹?€╈€????target=_blank
???????????????????類?꼥????亦???????????싨€⑤9??????????target=_blank
???????雅???낇뀘???target=_blank
팔만대장경판
?????????????뽦궗???target=_blank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스팸방지정책
Copyrightⓒ 1995~2008 현대불교. All rights reserved. E-Mail : :jygang@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