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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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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닭이 알을 깔 때에 새끼가 알속에서 껍질을 탁 쪼아 깨는 마당에 끊어지며 짚불에서 콩이 터져 나오는 것과 같이 되어야 바야흐로 비로소 집에 이른 것이니라. (경허스님)  
고려대장경 이체자전
고려대장경 이체자전
한역대장경 연구 ‘도우미’

현대불교신문사 - 불기 2545년 1월 1일 301호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가 한역대장경 연구의 기초 문헌이 될 <고려대장경이체자전(異體字典)>을 펴냈다.

이 자전은 대장경 원문 입력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된 3만여 종의 글자(이체자)를 정리한 것으로, 연세대 이규갑 교수 등 중문학을 전공한 7명의 석·박사들이 8년 간 색인하고, 정자(正字)를 찾아 자음·부수·획순 등으로 재분류해 엮은 것이다.

대장경을 연구하는 불교학자라면 누구나 웬만한 자전(字典)에서 찾을 수 없는 수많은 이체자 때문에 어려움을 당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대장경에 나오지만 자전(字典)에는 없는 글자의 해독을 위한 사전”이라는 이규갑 교수의 설명처럼, <고려대장경이체자전>은 ‘대장경 학(學)’의 토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려대장경이체자전>은 기존의 이체자전과 달리 글자마다 용례, 출처, 통용 연대 등을 소개해 다양한 해석과 연구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또한 이체자의 뜻은 한글이나 일본어 외에 영어로도 밝혀, 서구 학자들의 편리를 도모했다.

이체자란 말 그대로 ‘몸이 다른 글자’. 형(形)·음(音)·의(義)로 구성된 한자의 이체자란 음(音)·의(義) 등이 같은 동음·동의어이지만 형(形)이 다른 것을 뜻한다. 고려대장경에서 가장 많은 이체자를 가지고 있는 한자는 ‘뚫을 착(鑿)’자로, 무려 65종으로 변형돼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종욱 기자

(현대불교미디어센터 ⓒ 1995~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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